현대상선, 선체 청소작업에 ‘로봇’ 투입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3-02 14:08:39

현재 운항 중 모든 선박 대상…“40% 비용절감 기대”

 

▲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하고 있는 모든 선박에 잠수로봇을 투입, 클리닝 작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사진=현대상선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 중인 전 선박을 대상으로 선체 청소작업에 로봇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40% 수준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일 국내 잠수로봇 전문회사 타스글로벌과 협력계약을 체결, 잠수로봇을 활용해 선박의 하부 표면 청소 등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박 운항 중 선체 하부에 따개비나 해조류, 외래종 식물, 이끼 등 각종 생물체가 달라붙게 되면 ‘마찰력’이 높아진다. 운항 속도가 떨어지고, 연료 소모량도 증가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그동안 정기적인 선체 하부 클리닝 작업을 실시하는 등 연료 효율성 향상과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대상선은 이번 차세대 친환경 잠수로봇 도입으로, 수중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일부 해외에선 선체 하부에 붙은 외래종 식물 잔해나 벗겨진 선체 페인트가 그대로 바다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항만 내 수중 선체 클리닝 작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잠수로봇으로 작업하게 되면 본체와 연결된 여과시스템을 통해 잔해물을 육상 정제 시스템으로 옮겨 처리한다. 따라서 외래종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교란 및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로봇 도입으로) 기존 대비 약 40%의 비용절감은 물론, 더욱 정밀한 청소, 작업시간 단축 등도 가능해진다”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해운산업의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상생모델 구축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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