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대기업 34.2% 하반기 신입공채 안한다”

최경서

noblesse_c@segyelocal.com | 2019-08-30 14:11:39

신입사원 채용 규모 3만841명…전년 대비 -3.8% 수준

 

▲ 최근 잡코리아가 발표한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 조사 결과 도표. (그래픽=잡코리아)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국내 대기업 중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지난 26일 잡코리아가 약 500개의 대기업(매출 기준)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48개 기업 중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45.6%(113곳)에 그쳤다. 34.2%는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나머지 20.2%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했다’고 답한 기업은 66.5%였다. 아직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한 20.2%의 기업들이 전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해도 65.8%로 지난해보다 낮아 사실상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인 셈이나 마찬가지다.


이 밖에도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3만8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3만2천60명)와 비교했을 때 -3.8%(-1,219명)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의 채용 규모가 1만3천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항공’ 업종이 1만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대졸 신입공채 모집이 9월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힌 대기업 중 59.3%가 ‘9월’에 모집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기업이 8.0%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며 “최근 ‘잡호핑족’이 늘어남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대기업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인사담당자 54.4%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검토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35.5%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구직자들이 채용 관련 공고문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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