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임직원 25명 팔 걷고 현장 지원 나섰다"

오정희 기자

pin8275@naver.com | 2025-08-24 14:19:03

- “500만 원 성금 모아 피해 주민 돕는다” 가평군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경기신용보증재단이 가평군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와 성금 기부에 나섰다.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가와 주민들을 직접 찾은 경기신보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기신보는 8월 22일 가평군 청평면 일대 수해 피해 농가를 찾아 임직원 25명이 시설 정비와 토사 제거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및 가평군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8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현장에는 시석중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피해 농가에서 복구 활동에 나선 직원들은 침수로 훼손된 농업시설을 정비하고, 폭우로 쓸려 내려온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 자원봉사 직원은 “현장의 피해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직접 몸으로 돕지 않으면 주민들의 어려움이 너무 클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신보는 같은 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에 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해당 성금은 임직원들이 매달 월급에서 끝전을 공제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금으로, 가평군 수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시석중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가평군민들께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았다”며 “직원들의 봉사와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 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경기신보도 도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신보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는다. 경기신보는 재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위해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을 운영하며 지역경제 회복까지 지원하고 있다. 해당 자금은 지자체로부터 ‘재해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중소기업은 최대 5억 원, 소상공인은 최대 5천만 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특히 경기도의 이차보전 지원으로 중소기업은 시중 금리보다 1.5%포인트, 소상공인은 2.0%포인트 낮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피해 기업이 조속히 정상 경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번 활동을 ‘사회공헌과 경제 회복을 잇는 선순환 사례’라고 평가했다. 경기대 행정학과의 한 교수는 “재난 발생 시 공공기관이 자원봉사와 금융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지역 회복의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며 “향후 이러한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신보는 이번 가평군 수해 복구 지원을 계기로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재해 피해 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직접 호흡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확대해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재난은 언제든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오정희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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