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사우디에 폴리부텐 공장 건설 투자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19-01-16 14:22:51

글로벌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 다각적 추진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16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사우디 내 해당 공장은 현지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합작으로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신규로 조성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이곳에 연간 8만 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며,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람코와 토탈이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림은 현재 여수산업단지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 폴리부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5만 톤까지 생산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됨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는 물론, 점착제와 건설용 접착 마감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필수로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만 톤 내외다.


이번 투자가 완료될 경우 대림은 연간 총 33만 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루브리졸의 독점 판매권을 포함,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대림은 최근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의미한다.


대림은 이번 프로젝트와 함께 미국에서도 사업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대림은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최종 투자의사결정이 확정되면 대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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