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골목길 재생사업 10개소 마무리

이효진

| 2021-03-16 14:23:36

주거지 재탄생·공동체활성화 등 도모…생활인프라 조성
▲서울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 개선 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골목길 재생사업' 사업지 46개소 가운데 처음으로 10개소 재생사업을 완료했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골목길을 따라 500m~1㎞ 이내의 '선' 단위로 추진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했다. 재건축이 어려운 폭 1~2m 내외의 오래된 생활골목길부터 8m 미만의 골목상권 등이 대상이다. 각 대상지마다 3년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골목길 재생의 가장 큰 특징은 작지만 실속있는 변화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도시재생이 비교적 대규모·장기간 진행됐다면 골목길 재생은 소규모로 3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주민협의체 구성과 주민의견 수렴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주민들의 불편·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골목길 재생사업이 완료된 10개소의 특징을 ▲실속있는 생활 인프라 조성 ▲낙후한 보행환경과 골목경관 개선을 통한 안전하고 매력적인 주거지 재탄생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이웃간 정이 살아있는 골목길 등으로 정했다.


먼저 각 지역에서 오랫동안 겪어왔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 인프라를 조성·개선했다. 성동구 용답동 용답21길은 20년이 훌쩍 넘은 노후하수관을 전면 교체하고 각 주택의 빗물 홈통을 하수관에 직접 연결해 악취와 오수 문제를 없앴다.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은 도시가스를 신규 공급함으로써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했다.


이웃 정이 살아 있는 골목길을 만드는 공동체 강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사업지마다 주민협의체가 구성돼 재생사업을 주도하고 주민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총 110여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서울시 도시재생 관계자는 "소외되기 쉬웠던 골목길을 재생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골목길 재생의 목표"라며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전체가 골고루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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