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성묘에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감염병 주의보

최영주

young0509@segyelocal.com | 2019-08-26 14:25:54

산·들 활동에 피부노출 최소화·진드기 기피제 사용 당부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경북도는 추석을 맞아 벌초·성묘객이 늘면서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추석 벌초이외에도 가을철 산행도 많아지면서 산이나 들풀에 서식하는 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서,  캠핑·등산이나 야생식물 채취·감 따기·농작업의 경우 산이나 들에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모습. (자료=경북도 제공)

이 감염병은 대부분 추석 전후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8월 현재 전국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611명으로 특히 벌초나 성묘 때 산·들의 풀·숲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후1~3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두통·발열·오한·발진·근육통·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폐렴·심근염·수막염 증세를 보인다.

▲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생긴 상처 딱지. ​(자료=경북도 제공)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는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감염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하면 가볍게 회복되므로, 감염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영되는 것으로, 6~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38~40℃)·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백혈구 감소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올해 전국 SFTS 환자 수는 103명으로 이 중 24명이 사망했으며, 경북에서도 10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이에 나물채취나 야외활동을 할 경우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참진드기 주요 감염 부위 모습. (자료=경북도 제공)

또한, 귀가하면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경북도는 주요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기피제 35,000개 지원과 8개 시·군의 등산·산책로 86개소에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다.

또한, 연령에 맞는 손 씻기 방법을 알리는 등 감염병 예방행태 개선 홍보·교육으로 선제적 감염병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두통·고열·오한 등의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평시에도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감염병을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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