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게임株, 주가 하락 언제까지
최경서
| 2021-03-31 14:29:54
법안 통과시 주요 수익 모델 일부 사라져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게이머들의 분노로 게임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게임법 개정도 발의되고 있어 게임주들의 단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주요 수익 모델 일부가 사라져야 하기에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그렇지만 과거 일본의 사례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 매출에는 영향이 적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주들은 2월 초부터 주가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2월4일 급락을 시작으로 연달아 하락해 현재까지 약 11.6% 주가가 빠졌고 엔씨소프트도 2월8일 고점 돌파 후 16% 급락했다. 펄어비스도 2월8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주가는 약 22% 내려간 상황이다.
이처럼 게임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게이머들의 트럭 시위가 시발점이 됐다. 현재 게임유저들 사이에서 화제인 것은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엔씨 리니지2M의 아이템 확률 논란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랜덤으로 추가되는 아이템의 3가지 추가 옵션 확률이 일정하지 않아 논란이 야기됐고, 확률 공개 결과 중복 획득 제한이 걸려 있어 애초에 동일한 3가지 옵션은 획득 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즈2M은 신화 무기 합성 성공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 유저의 분노로 이어졌다. 리니지2M의 신화 무기 획득을 위해서는 랜덤 확률로 등장하는 세 종류의 레시피 아이템(1단계)을 모아 고대의 역사서 아이템으로 합성(2단계)해야 하는데 1단계 확률만 공개하고 2단계 합성 확률은 공개하지 않아 실제적인 획득 확률 확인이 안된 것이다.
이후 국회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안 연달아 상정되면서 게임주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과금 구조 변동의 영향으로 신작 게임의 기대 매출 수준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 타격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확률 논란 외 52시간 근무 등의 이슈로 신작 출시가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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