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완치 후 재감염 발생…“오사카 확인”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2-27 14:30:53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본 오사카부(大阪府)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재감염된 사실이 현지 매체에 보도됐다. 일본 재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퇴원했더라도 체내 바이러스 남아 있을 가능성”
27일 일본 NHK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 뒤 이달 1일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던 40대 여성 관광가이드가 전날 다시 양성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달 중순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관광객을 태운 버스에 관광가이드로 동승했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입원 뒤 빠른 회복세로 이달 1일 퇴원한 데 이어 같은 달 6일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9일 기침과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재차 의료기관을 찾았고, 26일 최종 양성 판정을 다시 받았다. 퇴원 25일 만에 재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부는 이 여성 확진자가 퇴원 당시 체내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는 재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중국 의료계 등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돼 완치되면 체내 항체가 형성돼 단기간 내 같은 감염증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일본 사례를 통해 이 같은 주장에 의구심이 더해진다.
이번 사례 발생을 계기로 일본 의료계 일각에선 코로나19 퇴원자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에서도 줄줄이 퇴원환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이 같은 코로나19 퇴원자의 재감염 사례를 이미 확인한 가운데, 이들 퇴원환자에 대해서도 2주일 강제격리를 실시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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