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효심 깃든 ‘면천은행나무 목신제’ 화제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19-02-20 14:32:09

복지겸 딸 영랑 전설 유명…목신제 관심 확산 기대

[세계로컬타임즈 홍윤표 조사위원] 충남 당진 지역의 명물인 면천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51호)에 대한 목신제가 진행돼 시선을 끌었다. 

 

면천은행나무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들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목신제는 면천은행나무처럼 지역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고목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면천은행나무 목신제의 경우 당진시 면천면 주민들이 면천은행나무회를 구성해 약 20여 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지내 오다가 2016년 면천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음력 1월 14일) 열리고 있다. 

 

 

지난 18일 진행된 올해 목신제는 면천농협 풍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헌례와 축원문 낭독,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면천은행나무회 관계자는 “면천은행나무는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나무이자 1100여 년 간 면천을 지켜주는 마을의 정신적 신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은행나무 전설과 관련된 면천두견주가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돼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며 “앞으로 면천두견주와 더불어 은행나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목신제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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