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치유농업’정서 치유부터 자활, 일자리 창출
옥상‧농지 등 자투리공간 활용한 일상 속 ‘치유농장’ 서울 시내 8곳서 시범 운영, 확대계획▲맞춤형 텃밭 시설형 치유농장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도시형 ‘치유농업’을 추진한다.
치유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 치유농업거점인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소하고 치유대상 특성을 반영한 치유농장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
‘치유농업’이란 농업자원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말하는데 급격한 사회변화와 공동체성 해체, 고독사와 우울증·불안증 환자 증가 등으로 치유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자존감과 책임감을 길러주고 아동‧청소년에겐 가족과 친구에 대한 유대감과 안정감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치유농업센터’ 강동구에 6,500㎡ 규모 개장, 도시환경 맞는 치유농장 모델 공유 치유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 ‘강동구 상일동에 6,500㎡ 규모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장한다. 도시환경에 적용 가능한 치유농장 모델을 공유하고,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친다. 치유농업센터를 방문하면 서울 도심에 조성하기 적합한 농장형, 시설형, 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치유농업 체험도 하고 공공 및 민간에 치유농장 조성이 필요하다면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농장형 치유농장’은 경작지나 농장부지 등 야외공간에 조성되며, 넓은 공간에서 채소나 과수를 비롯해 허브, 꽃 등을 기르고 수확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더불어 몸도 움직이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다. ‘시설형 치유농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상자텃밭, 옥상정원 형태로 조성돼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등 신체적‧정신적 약자들도 각종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치유할 수 있다. ‘미래형 치유농장’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경재배(흙이 아닌 비료를 녹인 배양액으로 작물 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것으로 사계절 연중 치유농업 체험이 가능하다. 치유농장은 일률적인 형태가 아니라 치유대상자의 상황과 특징을 반영해 조성한다. 시민대상 치유농업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기교육(10회)과 일일체험 등 다양한데 농업을 통해 자아 정체감과 사회성을 기르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에 420명을 대상을 진행 예정이다. ▲ 옥상‧농지 등 자투리 공간 활용 일상 속 ‘치유농장’ 서울 시내 8곳 보급‧시범 운영 중 현재 운영 중인 치유농장은 농장형 3곳, 시설형 5곳 등 총 8곳으로 8월~11월까지 운영하며, 주 1회 이상 전문가가 직접 농장을 찾아 시민대상 치유농업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리 진단을 통해 치유과정을 살핀다. 치유농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힘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치유농업사양성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34명, 올해 40명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 중 16명은 현재 치유농업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 중이다. 시는 농업분야 종사자,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 취업 준비 20~30대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치유농장 확대와 함께 일자리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