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직원 사망 이후 안전조치 강화 약속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3-20 14:36:48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자사 배송인력 즉 ‘쿠팡맨’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40대 신입 배송직원 사망사고 이후 불거진 논란에 모든 쿠팡맨에 대한 건강상담서비스 제공 등 안전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 코로나19 관련 대책도 강화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채용이 진행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입제’란 기사 개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 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쿠팡은 업계 유일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 대표가 이번에 발언한 “안타깝고 슬픈 일”이란 최근 발생한 쿠팡맨 사망사고로 해석된다.
앞서 입사 4주차 쿠팡맨 김모(46)씨는 지난 12일 새벽 경기 안산 한 빌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병원에 급히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고, 최근 경찰은 허혈성 심장질환을 김씨 사인으로 밝혔다. 이 질병은 과로성 스트레스가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한편, 고 대표는 이날 “안전 문제는 쿠팡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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