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농기구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11-01 14:39:34

시조시인 한정찬

농기구 

​  시조시인 한정찬

 

​햇살이 머무르는 밭뙈기 가장자리

​수 수년 자리 잡은

조그만 바위 위에

​땀 묻은

​녹슨 도구들

​비바람에 삭는다

 

​씨 뿌려 김을 메고 우거진 수목제거

​한 때는 추임새가

진실로 유일해서

​그 광체​

그리운 추억고

단한 삶 보인다

 

일용할 솥뚜껑이 허기진 삶을 증명

​소박한 농경생활

급격한 이농현상

​경제의

​영토축소가

​세월 속에 어린다 

​------------------------------------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