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 줄여
안전사고 3배이상 감소▲시범사업 전후 어린이집 상호작용 및 급식시간 사진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은 안심보육환경 마련과 보육교사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시는 밀착 돌봄이 필요한 생후 24개월 미만인 0세반과 밀집도가 급증되는 만3세반을 우선대상으로, 국공립어린이집 110개소와 서울형 민간·가정어린이집 50개소 등 총 16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범어린이집의 ‘만0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로 비율을 축소했다. 추가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의 인건비 전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와 교사 간 상호작용 증가, 보육교사의 근무여건 개선, 교사-양육자 간 소통 증진 등 1,2차 분석에서 나타난 효과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설문에 응답한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속도가 빨라짐’을 시범사업의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이는 담당 영유아가 감소하면서 관찰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에 대한 파악이 빨라지고, 그에 따라 개별화된 요구에 민감성 있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보육교사들의 직무스트레스 및 신체 피로도, 근무시간 감소 등 근무여건 개선은 물론 동료교사와의 협력시간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전후 월 평균 안전사고 발생 건수
또한 매우 주목되는 효과는 영유아의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시범사업 이전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들이 담당하는 영유아가 감소하면서 관찰 시간이 증가하고, 사각지대가 감소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양육자(부모)들도 전반적인 서비스 질 개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담임교사와의 소통’을 가장 큰 변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원장들은 시범사업 이후 보육교직원들 간 소통과 협력하는 시간이 증가해(95.8%), 안정적인 조직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시범사업 참여 전보다 초과근무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82.3%로 나타나 근무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시는 이러한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자치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대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중앙정부에 보육교직원 배치기준 완화 및 보육아동 1인당 면적기준 개선, 사업비 국비 지원 등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