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출마 선언
최옥성
chos66@daum.net | 2018-04-09 14:46:47
한국당 내부 갈등 "화합의 길 찾겠다"
[세계로컬신문 최옥성 기자]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가 9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한국당이 도민에게 너무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에 대해 한때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허리를 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금 보수는 벼랑 끝에 서있다. 대한민국의 땅이 한쪽으로 너무 기울었다"며 "다 자업자득이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 새도 양 날개로 날 수 있듯이 한 국가도 좌우 균형이 중요하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또 "조선업으로 시작된 불황으로 경남경제는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지금 경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결 할 수 있도록 경남의 미래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지역 현장을 둘러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뒤 경남 발전 공약과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경남지사 후보로 김 전 경남지사를 공천하자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홍준 전 국회의원이 9일 법원에 '공천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공천무효 확인 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당헌ㆍ당규상 하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서상 충분히 이해한다"며 "김 전 대표와 안 전 의원 등 두 사람도 예비후보로서 경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그들의 땀과 노력이 향후 도정에 녹아 내릴 수 있도록 화합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된 김경수 국회의원에 대해 김 후보는 "스마트하고, 잘생겼고, 겸손하다. 좋은 느낌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번 선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남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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