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 90% 이상 제거 효과

이효진

news@segyelocal.com | 2020-03-03 14:46:32

▲ 식약처 자료에 의하면 굴에서 10g당 평균 0.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사진=픽사베이)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환경오염은 우리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 뿐 아니라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걸러낼 수 없지만, 해산물 미세플라스틱은 그나마 걸러낼 수 있어 다행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의 경우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된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란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이 분해돼 생성되거나 장기간 환경에 방치되면서 노화 및 분해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공기, 해수, 담수, 지하수 등 다양한 환경경로를 통해 식품에 오염될 수 있다. 
정확한 유입경로와 어느 정도 오염이 됐는지는 사실상 파악하기 쉽지 않다.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국내산 패류 4종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재질을 조사했더니, 비닐봉지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병뚜겅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아이스박스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이 주로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세플라스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7년~2019년 3년간 국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오염수준을 연구했다.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유통 중인 많이 소비 수산물 등 14종 66품목으로, 조사결과 평균 10g당 4.7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평균 10g당 패류는 0.7∼8.6개, 두족류는 0.3∼0.4개, 갑각류 0.5∼3.0개, 건조 중멸치 10.3개, 천일염 22.2개, 새우 3개가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소화기관에서 주로 관찰되는데, 소화기관(내장)을 함께 먹는 바지락의 해감조건에서 미세플라스틱 함유량 변화를 시험한 결과, 소금물에 30분 동안 해감만 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수산물 등의 미세플라스틱 검출수준은 새로운 독성정보 및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등의 발표를 토대로 평가한 결과, 인체 위해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되는 수산물의 평균 미세플라스틱 농도와 1인당 섭취량을 보면, 1인당 하루 약 3개의 미세플라스틱에 노출가능하며, 이는 우려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능하다면 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수산물은 내장 제거 후 섭취하고,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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