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3.15독립만세운동' 생생하게 재현
고성철
imnews656@hanmail.net | 2017-03-15 14:51:30
[세계로컬신문 고성철 기자] 98년 전 가평인(人)들이 펼쳤던 ‘3.15 독립만세운동’의 그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민족의 응집 에너지가 되살아 났다.
15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멱골에서 시작된 대한독립만세운동이 도화선이 돼 3200여 군민이 군청 앞에 운집해 독립만세를 부르던 그 역사의 순간이 재현된 것이다.
이날 오전 8시 태극기를 든 150여명의 학생, 군인, 주민이 1919년 3월 15일 역사의 그날처럼 가평군 북면 목동2리(멱골 싸리재) 회관에 모였다.
유관순복을 입은 여학생과 민복을 입은 남학생, 일본순사와 한복을 입은 주민까지 의상도 그대로 재현해 역사 속 그날을 더욱 짙게 묻어냈다.
이날 행사는 새 아침을 여는 독립만세 선포로부터 시작됐다. 이어진 정상국 목동2리 이장의 ‘만세 삼창’ 선창에 운집된 이들 모두가 “만세! 만세!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멍울진 역사를 깨는 함성을 되새겼다.
이들 시위행진의 집결지인 군청 앞에서는 350여명이 모여 독립선언문낭독을 비롯해 당시 이규봉 선생을 재현하는 김성기 군수의 만세삼창 선언, 가평3.15독립만세운동 퍼포먼스 등이 펼쳐져 가슴 뿌듯한 역사의 현장을 재현했다.
‘가평 3.15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올해 처음 시도된 것으로 가평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가평군이 후원했다.
가평3.15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5과 16일 양일간 가평 북면에서 북면사람들의 주도로 거사된 만세운동이 가평읍내까지 이어져 가평주민 3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비폭력시위운동이다.
신분, 직업, 지역, 신앙, 성별, 빈부를 초월해 가평주민들의 일치된 독립의지를 행동으로 표현한 이 항일활동은 민족정신을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일제의 총칼에 가평군민 23명이 희생되고 28명이 붙잡혀 수난을 겪는 등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국가적으로는 독립운동의 대중적인 기반을 넓혀 애국애족정신을 확산시키는 분수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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