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응원 댓글’에…한 총리 “여론 왜곡·조작 방지 TF 구성”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3-10-04 14:55:44

포털 홈피에 아시안게임 중국응원 댓글 대규모 발견
▲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한·중 축구 경기와 관련해 국내 포털 ‘다음’에 대규모 중국응원 댓글이 달린 데 대해 ‘여론 왜곡·조작 방지 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것을 지시했다.


◆ “가짜뉴스는 사회적 재앙”
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아시안게임 한·중전을 전후해 포털 다음·카카오에 중국 응원 댓글이 수천만 건 쏟아진 사태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긴급 현안 보고를 받고,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등 유관부처와 ‘여론 왜곡·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방통위가 지난 1일 한·중전을 전후해 다음·카카오 응원 서비스에 뜬 응원클릭 약 3,130만 건(확인 IP 2,294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해외 세력이 △가상망인 VPN을 악용해 국내 네티즌인 것처럼 우회접속하는 수법 △컴퓨터가 같은 작업을 자동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조작 수법을 활용해 중국을 응원하는 댓글을 대량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카카오 응원 서비스에 등록된 댓글 중 약 50%는 네덜란드를, 약 30%는 일본을 각각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 총리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 가짜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대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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