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세계경제 추가 하향 전망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5-09 15:03:29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제 후폭풍이 가시화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차원의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IMF 총재가 2020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위험 더 키울 가능성”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유럽대학연구소(EUI)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많은 국가의 최근 경제활동 지표가 이미 비관적인 2020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인 3% 역성장보다 비관적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불황 전망이 코로나19 전개 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로 의학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불행하게도 일부 국가에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점쳤다.
앞서 IMF는 지난달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3%로 내다본 바 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당시 IMF는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에 부분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경로에 따라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전 세계에 만연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코로나19 봉쇄로 중단된 세계무역이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에 따른 향후 글로벌 경제 위협도 거론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통상이 보호주의로 후퇴하면 중대한 시기에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 역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적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협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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