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 ‘자진 사퇴’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3-10-12 15:04:41

“정부·여당 위한 길…尹대통령께 죄송”
▲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일각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를 권고하는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자진 사퇴 결정으로 보인다.


◆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영향 분석
김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님께 누가 돼 죄송하다. 저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그간 자신을 둘러싼 ‘주식 파킹’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후보자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며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번 김 후보자 사퇴 결정은 전날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가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궐선거 참패로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대통령실의 기류 변화가 감지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서 김 후보자의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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