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내년 지역 언론 생명줄 50% ‘싹둑’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3-12-19 15:35:48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가 김제시로부터 제출받은 내년 지역 언론 관련 예산안을 50% 삭감한 채 예산을 확정했다.
지난달 김제시는 지역언론 행정광고 4000만 원을 비롯한 내년 예산안을 김제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제시의회 행정경제위원회는 내년 예산안 중 예비심사를 거쳐 지역언론 행정광고 예산안에서 1000만 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이후 예결특위는 지난 13일 1000만 원을 더 삭감해 당초 지역언론 관련 예산안 중 50%, 2000만 원을 삭감해 본회의에 넘겼다.
19일 오전, 김제시의회는 본회의 열고 당초 김제시가 제출한 지역언론 예산안의 50%를 삭감한 금액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김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언론사는 ‘김제시민의신문’과 ‘김제신문’ 단 2곳 뿐이다.
중앙지나 지방지와는 다르게 이들 지역언론들의 경영난은 대부분 열악하다. 거기다 소지역에서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 언론으로서의 저널리즘을 유지한다는 건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김제지역 일부 언론의 보도들은 전북민주언론시민사회연합이 우수 기사로 선정 할 정도로 언론의 역활을 톡톡히 해왔다.
인구 10만명 이하 지자체의 경우 지역언론 광고예산은 홍보 효과 보다는 사실상 최소한의 경영적 지원으로 보는게 더 타당하다.
지역언론 관계자 A씨는 “김제시의회의 지역언론 예산 50% 삭감은 시민단체 없는 김제에서 지역언론마저 길들이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이번 김제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으로는 오승경 위원장을 비롯해 이정자, 김승일, 전수관, 황배연, 주상현, 최승선 의원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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