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칡맛은 옛말”…상큼달콤한 ‘Dr.H 칡 발효초’ 첫선

최영주

young0509@segyelocal.com | 2020-02-18 15:12:09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 특허기술 이전 통해 개발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특허기술 이전으로 만든 제품이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상업화가 실현돼 주목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 특허기술을 이전 받은 발효한방원이 ‘칡 발효식초 제조방법’ 특허기술로 ‘Dr.H 칡발효초’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미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칡’은 장 건강·두통·해독·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으며, 특히 이소플라본이 많이 함유돼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소재다. 하지만 쓰고 텁텁한 칡 고유의 맛 때문에 칡즙이나 칡국수 등이 유통될 뿐 칡을 활용한 제품의 종류는 많지 않다.


칡은 먹거리가 부족한 시절에는 식량 대용으로 채취를 많이 해 산림생태계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현재는 풍부한 먹거리와 식습관의 변화로 채취량이 줄었다.

이후 마구잡이로 번식한 칡은 수목생장에 지장을 주는 등 산림보호 차원에서 제거해야 하는 우선순위 식물이 됐다. 현실적으로 칡 고살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칡 발효식초 제조방법’ 특허기술은 발효공정으로 이소플라본의 함량을 높여 여성갱년기 질환을 개선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와 항산화 · 항염증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텁텁하고 쓴 맛이 강한 칡 맛을 개선해 다양한 식품소재로 활용 가능하다.


칡 발효식초는 기존 식초처럼 곡물류나 당분을 첨가해 발효하는 제조방법과는 달리 칡 한 가지만 사용해 만들어 농가의 원재료 판매를 통한 소득창출도 예상된다.

특히 칡 제거 사업을 숲가꾸기 일환으로 활용하면 일자리 창출, 산림보호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든 ‘Dr.H 칡발효초’는 칡의 쓰고 텁텁한 맛을 독자적인 발효기술로 개선하고 과일즙을 첨가해 상큼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기존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먹거리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칡 식품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심주석 산림자원개발원장은 “칡 발효식초 제조방법 특허가 식품제조 업계에서 기존의 칡즙이나 곡류·과일 식초음료와 차별성을 인정받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선보인 ‘Dr.H 칡발효초’는 특허기술이전 후 첫 제품출시로 상업화를 실현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산림자원개발원은 보유한 특허를 기술이전 설명회 등 다각적인 홍보를 통한 기술이전으로 도민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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