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늘(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다.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가짜뉴스·허위선동 가장 큰 위협” 한 총리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인 오후 1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3분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일본 정부를 향해 “앞으로 30여 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며, 또 촉구한다”고 했다. 우리 국민을 향해서도 “오염수 방류가 아예 없었다면 가장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과학과 국제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및 일본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대책을 이끌어내는 게 우리 역대 정부 일관된 목표이자 원칙이었다”고 부연했다. 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양측 정보공유 담당 전담관을 지정, 이날 중으로 소통을 시작한다. 향후 매일 최신 정보를 제공받고,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도 개최한다. 아울러 한국 측 전문가가 일본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기간에도 일본 측에서 방류 관련 데이터를 1시간에 한 번 업데이트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현재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선동”이라면서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와 인근 8개 광역지자체의 모든 어종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가 완화 또는 해제돼 식탁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시는 국민들이 계신다”면서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