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절반 달해▲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상위 단지 중 절반이 '주상복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절반은 주상복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공급이 전망되면서 실수요자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상반기 인천·대구·울산·아산 등 분양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 주상복합 아파트 1만7,22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대구, 울산, 충남 아산 등 전국 곳곳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작년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특히 주상복합 단지가 큰 관심을 받았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경쟁률(일반분양 100가구 이상 기준, 임대 제외)을 분석한 결과,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이 주상복합 단지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평균 경쟁률 809.1대 1을 기록해 지난해 1위는 물론 역대 경쟁률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228.7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블록(221.4대 1)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134.9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134.9대 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주상복합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주상복합은 채광, 통풍 등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4베이, 맞통풍 구조 등 최신식 설계를 도입하면서 아파트와 비등한 수준까지 높였다. 단지 내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돼 생활 편의성도 개선됐다. 또한 화려한 외관과 고층으로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고급스러움과 상징성을 겸비하고 있으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평가다. 이같은 주상복합의 인기는 올해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99.7대 1)’, ‘포항자이 디오션(124.0대 1)’ 등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 단지가 속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로 지어지는 데다 고급 주거지, 원스톱 라이프, 조망·채광 등 기존의 장점도 고스란히 가져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