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초도 안 걸린 김제시 의회사무국 행감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18-12-26 15:31:14

"너무 허술…제3기관에 맡겨야" 주장까지 나와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매년 김제시가 시정전반에 관해 시의회로부터 행정 사무 감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제시 의회사무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제시의회는 지난달 김제시 행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쳤다. 의회사무국도 피감부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김제시 의회사무국에 대한 행정 사무 감사가 지난 11월 28일 진행됐지만, 감사 종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초도 되지 않았다.

 

의회사무국 행감 시작 후 위원장이 "질의 하실 의원님 계십니까?"라고 물었지마 약속이나 한 듯이 행감장 안 시의원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질문하실 의원님이 없으시면 의회사무국의 행정사무 감사를 마치겠습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순간까지 채 20초도 걸리지 않았다. 일사천리, 속전속결이다.

 

이처럼 행정사무가 시의원들의 업무 등을 보좌해 주는 부서다 보니 사실상 방관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김제시 A 의원은 "사실상 다른 부서도 아닌 시의원들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부서(의회사무국)를 향해 문제점을 제기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회사무국에 대한 행정 사무 감사를 민간인 등 제 3의 기관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 안(44세)모 씨는 "어떻게 1년 동안의 행정을 정리하는 행감 자리에 질문이 하나도 없을 수 있냐"며 "시의원들이 제 식구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3의 단체에게 의회사무국 행감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김제시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의회사무국 보직이 '꿀보직'이라는 황당한 말까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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