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의원, LH 실무직원 '퇴직 줄이어'…경영 정상화는?
손성창
yada7942@naver.com | 2021-08-17 15:32:32
LH 퇴직자 174명, 2021년 1월~7월까지 퇴직금 수령 완료 퇴직금만 136억
[세계로컬타임즈 손성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의 퇴직러시에서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들보다 실무자급 또는 젊은 직원들의 이탈을 더 주목해야 하고, 이로인한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은혜 의원(국민의힘, 성남분당갑, 국토위)이 17일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7월 퇴직자 중 1년 이상 10년 이하 근무한 실무진급 퇴직자 수는 7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퇴직자의 42.5%가 한창 일하고 전문성을 쌓아나갈 실무진급이었던 것이다.
과거 퇴직자 통계와 비교해 보면 2018년은 1년 이상 10년 이하 근무 이력을 지닌 퇴직자 비중은 17.8%에 불과했다. 2019년(25.2%) 2020년(30.9%)을 거치며 조금씩 비중이 늘어나기는 했다. 하지만 2021년처럼 전체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정부가 LH의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을 공언하고 이와 관련된 조직개편안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조직 축소와 각종 제재에 따른 암울한 미래가 저연차들에게 조직을 떠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1년 1월~7월 사이 퇴직금 수령을 완료한 전체 퇴직자 수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전체 퇴직자 337명의 51.6% 정도 수준이다.
퇴직금 수령총액 기준 2021년 7월까지 136억 7351만원은 2020년 총액 168억 21만원대비 약 81%에 이른다. 주로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금과 함께 받아가는 명예퇴직금 규모보다 일반 퇴직금이 많다.
실제로 올해 1월~7월의 경우 일반 퇴직금이 83억8184만원으로 명예퇴직금 52억 9167만원을 넘어섰다. 2020년은 명예퇴직금이 100억 2849만원으로 일반 퇴직금 67억 7173만원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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