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상념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5-03 15:35:33

수필가 장석영

▲ 장석영 수필가.
[오늘의 詩]

 

상념想念

        수필가 장 석 영

 

어둠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새날은 시작되고

거리는 분주한 사람들로 들끓는데

무엇이 이들을 방황하게 하는가

 

부산함으로 하루가 열린 아침부터

의지와는 상관없이 길을 나섰다가

한참 만에 제 자리로 돌아왔다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는

까르비의 말처럼

마음자리 안에서 마음을 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는 나는

 

고뇌의 풀밭 위로

들려오는 아쉬움의 탄식 소리

한없이 먼 지난 시간 저 편에서

세월이 춤을 추며 지나간다

 

어둠 헹궈낸 맑은 이슬

한 줄 시 가락에 영혼을 입히듯

사랑의 순한 감정

해맑은 가슴에 꽃필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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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수필가ㆍ문학평론가ㆍ문학 강사.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 새물결」 우리말 바로쓰기 필자

계간 「출판과 문학」 문학주간, 월간 「순수문학」 월간평론위원, 서울지방경찰청 「기초질서 문예전」 산문 심사위원, 저서 『반딧불 반딧불이』『이야기가 문학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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