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동광비즈타워, 관리업체 변경 두고 ‘갈등’

온라인뉴스팀

news@segyelocal.com | 2021-11-16 15:38:24

입주민 “기존 관리업체, 용역 동원해 협박·공갈”
“경찰, 용역깡패들 범죄행위 도와주고 있는 형국”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지식산업센터인 동광비즈타워에서 관리업체 변경사안을 두고 기존 업체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동광비즈타워 입주민과 관리단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관리업체인 이스타비엠이 용역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협박 및 공갈을 가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민 측에 따르면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은 지난 10월 18일 전체 입주민들이 참여하는 관리단 집회에서 관리업체를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84%의 입주민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타비엠은 형편없이 건물관리를 하면서도 매달 1억원(평당 관리비 기준 시세보다 약 30% 이상 비싼 금액)이 넘는 막대한 관리비를 받아가는 등 수많은 문제점들이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이스타비엠은 관리단집회 결과를 보고 그 날 바로 자발적으로 퇴거했다.
그럼에도 이로부터 20일이 지난 7일 일요일, 기존 관리업체는 아무도 상주하지 않는 새벽 시간을 틈타 용역을 동원, 입주민들이 평화롭게 점유‧사용 중이던 관리사무실의 문을 용접기로 구멍을 뚫어 손괴하고 불법 침입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관리단 관계자는 “기존 관리업체는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용역들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까지 동원해 불법 점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서 용역계약 기간을 연장하라거나 통신사업권을 보장하라는 등 협박과 공갈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방관만 하고 있다는 게 입주민 측 불만이다. 입주민들의 법률대리인 이현조 변호사는 “(기존 관리업체의)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임에도 경찰은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다”며 “오히려 남양주북부경찰서 정보경찰은 관리업체와 협상을 하지 않으면 이들을 강제로 내보낼 수 없다면서 입주민들에게 협상을 종용하고 있다. 사실상 경찰이 용역깡패들의 범죄행위가 계속되도록 도와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남양주북부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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