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 ‘징계 건의’ 회의 중··· 민주당 김제시의원 ‘밥그릇 걱정’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4-02-04 18:54:35
민주당 김제시의원,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 영향 미칠까 걱정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제시의원이 동료의원의 품위유지 위반 여부 논란과 관련한 ‘징계 건의’ 논의 회의 중 자신들의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 김제시의원이 주민 폭행·스토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해당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김제시의원들은 지난 1월 17일, 해당 의원의 ‘징계 건의’를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김제시의회 관계자와 복수의 김제시의원 등에 따르면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징계 건의 요청의 건’에 대해 몇명이 서명할 것인지, 윤리위 회의 절차와 과정, 당사자 소명 절차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민주당 J 의원이 김제시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의 분노와 추락한 위상보다는 정작 자신들의 밥그릇이 걱정되는 모양이다.
1월 30일, 청하면의 한 행사장을 빠져 나온 J 시의원에게 취재진이 “동료의원 ‘징계 건의’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에서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취지냐”고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동료의원 ‘징계 건의’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에서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발언을 한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할말 없다”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L 의원은 세계로컬타임즈에게 “다른의원이 한 발언에 대해 내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P 의원은 “그 회의에서 J 의원이 의정활동비 이야기를 꺼내자 ‘운영위원장으로서 염려가 되니까, 할수도 있겠다’고 당시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북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B씨는 동료의원 징계 건의 논의 회의에서 J 시의원이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B 국회의원은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비 현실화는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말을 꺼내야 할 자리가 있고 그렇지 않는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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