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한국, 스타트업 창·취업 어렵다”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2-05 16:01:25

블라인드 설문에 대부분 부정적…“까다로운 정부규제 탓”

 

▲ 한국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국내 스타트업 산업 발전에 부정적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국내 스타트업 취·창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정부 정책 규제의 까다로움’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 예산을 전년 대비 31% 대폭 늘린 13조5,000억으로 확정하며 스타트업 등 신산업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으나, 정작 여론 환경에서는 녹록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 “기존 산업과의 충돌” 문제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최근 국내 직장인 2,299명을 대상으로 ‘한국은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일까?’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먼저 “한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직장인 74.5%가 부정적(아니다 30.2%-매우 아니다 44.2%)으로 응답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 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정부의 정책적 규제(35.9%) ▲기존 산업과의 충돌 (24.0%)이 각각 1·2위로 꼽혔다.


최근 승합차 공유서비스 ‘타다’ 사례 등에서 드러났듯 정부 규제와 기존 산업과의 충돌로 신산업 전개가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여론 지형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투자금 부족(22.2%) ▲고급인력 부족(12.0%) ▲기타(6.0%) 순이다. 기타 의견으로는 ‘대기업의 시장 장악’, ‘사업실패 후 회생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반면, 소수의견인 한국에서 스타트업 하기 좋은 이유로는 ▲인터넷 인프라(37.4%) ▲정부 지원(21.0%) ▲기타(19.8%) ▲높은 인구밀도(13.1%) ▲자유로운 고용시장(8.6%) 순이었다. 다만, 기타 의견 중 ‘좋은 점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회의적 시선이 감지된다.


‘스타트업 강국’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국내 직장인 다수는 ‘정부정책 개선’을 1순위로, ‘자금투자’를 2순위로 각각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이 더욱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란 질문에 한국 직장인 24.4%가 ‘정부 정책 개선’을 꼽았다.


이어 정부·기업의 자금 투자(24.4%), 기업의 적극적 인수합병(14.9%), 인재육성 등 교육개선(12.5%), 스타트업의 글로벌 지향(11.5%) 순이었다.


한편, “자신의 주변인에게 한국에서 스타트업 취·창업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직장인 사이에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관련 응답으로 반대(29.11%)에 이어 보통(29.03%), 매우 반대(28.78%), 추천(9.70%), 매우 추천(3.39%) 순으로 조사됐다. 이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평균 2.29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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