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오이꽃 버섯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6-04 16:02:11

시인 이명희

▲ 이명희 시인
오이꽃 버섯 

시인 이명희 

 

​여우비 지난 뒤

​뒷산에 올라 오이꽃 버섯을 뜯었다 

 

​샛노란 지상의 꽃

​급한 걸음 미끄러져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코를 간지럼 피는

그 특유의 냄새

​지금은 어디로 흩어진 것일까 

 

​아침식탁 위 

된장찌개가 한소끔 

​끓기 시작하자 

 

​햇살 한 줌

종종걸음하며

​뒷산으로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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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충남 보령출생. 월간「문학세계」 신인상 등단. 충남시인협회 신인상. 「문학세계」 문학상. 충남문인협회 이사. 시집 『겨울 감나무』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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