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 결국 ‘한국시장 철수’ 공식화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5-06 16:04:29

“혁신 어려움…한국 시장서 사업 중단 결론”
▲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휘말려온 쥴이 결국 한국 시장 철수를 공식화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휘말린 미국계 쥴(JUUL)이 결국 한국 사업을 접는다. 지난해 5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1년 만의 철수다. 


◆ 한국 사업 1년 만에 중단 결정


쥴의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올 초 당사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면서 “그러나 이런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인체 유해성이 의심된다”며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고, 이는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온 쥴랩스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심지어 미국 현지에서도 작년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손상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해당 담배기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급락했다.


쥴랩스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정부 기관과 협력해 우리 제품을 통해 흡연율 및 흡연 관련 질병 발생률을 낮추고 일반 담배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이에 지난해 5월 한국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출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쥴랩스코리아는 본사 차원의 고강도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이후인 지난 3월 서울 광화문지점 등 총 3곳의 시내 매장을 접으면서도 한국 시장 철수설만큼은 부인해왔다. 


하지만 쥴은 ‘향후 혁신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쥴랩스는 “시장 전반에 걸쳐 운영을 재평가하고 사업 확보를 위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직원들과 협력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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