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손해율 악화에도 자보료 못올려 난감

조정현

apple@segyelocal.com | 2019-04-19 16:08:28

연초 인상 불구 부담 여전…당국 눈치 보기 탓 추가 인상 어려워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올초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됐음에도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개선은 이뤄지지 않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보험료를 더 올릴 수도 없어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5.3%, 현대해상 85%, DB손해보험 86.1%, KB손해보험 86.5%, 메리츠화재 81.8%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역시 이전 해에 비해 손해율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이 77~78% 임을 감안하면 좋지 않은 수치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실적은 급감해, 지난해 순익이 3조2,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7,019억원)나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에 손보사들은 연초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으며 대부분 2~3%씩 보험료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에도 손해율이 오히려 상승하자 보험료를 더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육체노동 정년 연장, 한방 보험금 증가 등으로 부담이 커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손보업계가 실제 보험료를 더 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의무 보험인 자동차보험이 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심한 감시를 받는 처지에 보험료를 함부로 올릴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특히, 역대로 1년에 두 번 보험료를 올린 경우가 드문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여당의 눈치까지 봐야하는 입장에서 보험료 인상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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