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잠들지 않는 바다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8-26 16:09:36

시인 정 기 원

잠들지 않는 바다

  시인 정 기 원

 

바다는 욕심이 없다
갈길 잃은 욕망
안타까움 되어

​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새벽, 꿈을 싣고 떠나는 배
잠들지 않은 바다를 뒤흔든다
물기둥 일으켜 세워 울어대는 파도여
고기 비린내 풍기고
희망이 솟구치는 바다

뱃전에 물이 차오르면
만선의 꿈으로 껴안은 채로
하나둘씩 항구로 귀향을 서두르는
잠들지 않는 바다

  

▲정기원 시인

□ 약력

충남 당진출생

월간<문학공간> 신인상, <매월당문학상> <황희문화예술상> 

시집:『벽에 걸린 세월』『아버지의 쟁기』

2020 충남문화재단 수혜 (사)한국문인협회/ 충남문인협 감사 

충남시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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