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 차질 가능성…조속한 해결 촉구”▲ 최근 노사갈등이 불거진 HMM에 대해 산업은행이 17일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재 채권단 관리 중인 HMM(옛 현대상선)에서 최근 노사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산업은행이 임금협상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 가져야” 산은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HMM 노사 간 임금협상과 관련해 향후 쟁의행위에 따른 해운물류 차질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HMM은 지난 2018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산업은행 및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이와 관련, 산은은 “당시 HMM은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때까지 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면서 “지금도 채권단 관리를 통한 경영정상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HMM은 지난 9년간의 연속 영업적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시현이 예상되고 있으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채권단의 계속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며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글로벌 운임‧선복의 변동성 등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2018년 이후 HMM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지원된 점,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활한 해운물류 지원이 필요한 상황 등을 고려해 HMM이 대표 국적 원양선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노사가 합심해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HMM 선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 HMM해원연합노동조합은 오랜 기간 이어진 임금동결과 부실한 인상안 등을 이유로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노조는 약 열흘 간의 조정기간을 거친 뒤에도 원만히 사측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