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항공MRO 사업 유치

최옥성

chos66@daum.net | 2017-12-19 16:17:25

일자리 4164명 창출 등 경제 활성화 및 국부유출 방지
사천시 용당리 31만㎡ 규모, 사업비 3469억 원 투입

[세계로컬신문 최옥성 기자] 경남도가 도정의 핵심사업이자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항공MRO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사천시·KAI가 동참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항공MRO 사업에 대해 19일 국토부가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항공MRO 사업은 2027년까지 국비 269억 등 총 346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해외 유출비용 1조3000억 원의 국내전환, 일자리 창출 4164 명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사천시, KAI와 함께 2018년 상반기에 MRO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원에 MRO단지 31만1880㎡(9만4000평)을 조성한다.

우선 1단계로 2018년까지 86억 원을 투입해 3만㎡(9000평) 산업단지를 조성해 종합 격납고 설치와 기체정비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후 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보기정비, 엔진정비로 31만2000㎡(9만4000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항공MRO 사업의 전제조건인 사업부지 제공을 위해 용당지구 31만㎡에 대해 단계별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사업추진 일정에 맞춰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1단계로 3만㎡, 2단계로 9만㎡, 3단계로 19만2000㎡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1단계 3만㎡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추진과 동시에 1,2단계를 산업단지 지정절차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전문 MRO 합자법인 설립, 투자수요 및 기술력 확보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민항기 기체정비 사업화와 2단계 보기정비 및 인테리어 개조 사업화를 통해 연 1조3000억원의 해외의존 항공정비수요를 국내로 전환한다.

3단계는 이후 수요 및 기술력 확보에 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엔진정비 전용시설 구축과 최적화된 부품공급 시스템을 구축하여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정비수요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기체, 엔진, 부품 등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종합 MRO 역량을 확보하면 본격적으로 해외 MRO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동북아 항공MRO 시장은 연평균 5.4% 성장이 예상되며 전기·전자 등과 결합된 고부가가치 종합산업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경남도 측은 MRO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27년에는 매출 5627억 원과 4164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했다.

또 국내생산 유발 5조4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1조4000억원, 취업유발 약 2만명 등 연계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매우 큰 국가 기간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기대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연 1조3000억원의 해외의존 항공정비수요를 국내로 전환할수 있고 급증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 정비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MRO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남도와 사천시는 부지매입과 산업단지 조성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차질없는 사업일정에 만전을 기하고 도의회는 집행부의 예산확보 지원과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힘을 보탠다.

KAI는 국내 LCC, 한국공항공사 등이 부품업체가 참여하는 MRO 전문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최대의 독립MRO 업체를 목표로 성장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과 저비용 고효율 공장 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항공기 개발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MRO 발전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도, 도의회, 사천시, KAI,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범도민 총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추진을 구체화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경남도는 항공국가산단 개발확정과 항공MRO 사업 유치에 이어 KAI의 APT(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 사업 유치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항공산업의 집적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항공ICT 융합 클러스터 조성, 무인항공기 클러스터 등 산업인프라 육성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항공ICT 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 연구용역이 내년에 마무리되면 정부 공모사업이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추진해 항공우주 분야 중 기술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항공전자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항공분야 ‘4차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항공국가산단 조성과 항공MRO 사업이 마무리되면 민항기의 단계적 국산화와 항공수출기반 구축 등 항공 제작·정비산업이 동반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남이 민수 항공기, 개인용 비행체(PAV), 우주 등 항공우주 시장의 주역이 돼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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