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 전두환 지시 '비둘기 시행계획' 문건 공개
유영재
jae-63@hanmail.net | 2017-10-26 16:19:39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은평갑)은 26일 광주지법과 광주지검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5.18 유족을 매수하고 분열하도록 획책한 공작, 일명 '비둘기 시행계획' 문건을 공개했다.
5.18 관계자와 학계 등에서 ‘광주시립공원묘지 제3묘역’, 소위 ‘망월동 묘지’의 분산 이장계획을 은밀히 진행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는데 문건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1981년경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사태 관련자 현황' 문건과 1983년경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사태 관련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유족에 대한 공작으로 대책은 ▲공원 묘지의 지방분산 ▲강온 양면 대상으로 신축성 있는 대처 ▲극렬 대상자의 유족도 지속적인 순화(취업, 생계지원, 학비면제 등)로, 실제 이후 문건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제시된다.
'광주 사태 관련자 현황' 문건 중 '대책'란에 '공원 묘지의 지방 분산'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또 1983년경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사태 관련 현황’ 문건에는 '공원 묘지 이전 계획'이라는 제목 아래 추진 경위 ▲82. 3. 5. 전남도지사 각하 면담시 공원 묘지 이전 검토 지시 ▲82. 7. 30. 세부 계획 작성 ▲82. 8. 25. 청와대 정무 제2수석에게 보고 ▲82. 9. 15. 내무 장관과 도지사, 각하께 보고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직접 지시와 결과에 대한 보고 등 철저한 사전 기획이 있었다는 사실이 문건으로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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