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거래량 3년만에 10만건 돌파▲ 정부의 잇단 고강도 규제로 최근 수요층이 주택을 벗어나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강도 주택 규제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지 내 상가 등에 투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 ‘고강도 규제’ 주택 이탈한 수요 몰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살펴본 결과, 올해 3분기(7·8·9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0만412건으로, 지난 2분기(4·5·6월, 9만5,000건)와 1분기(1·2·3월, 8만6,335건)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각 분기 거래량보다 높다. 지난 2018년 1분기를 마지막으로 10만 건이 넘는 거래량(10만1,541건)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10만 건을 돌파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27%p, 1.15%p를 기록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2분기엔 1.78%p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1.61%p로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 리얼투데이. 이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상품으로 월세를 받던 수요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주택 시장에서 이탈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전매가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관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대출도 수월한 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건물주들의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이 있고,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선점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난 상황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정서가 확대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동안 저금리 속에서 상가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가격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