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중심’ 카카오 카풀, 베타서비스 시작…업계반발 변수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18-12-07 16:43:14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생존권을 이유로 택시업계가 계속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카풀’이 일단 시범사업에 들어가 주목되고 있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무작위 선정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카풀 베타(시범) 서비스가 개시됐다. 시범 기간 운전자는 일일 2회로 제한해 카풀 운영이 가능하다.
시간 제한은 없으며 기본요금은 2㎞당 3,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T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를 실행해 ‘카풀’ 탭을 선택한 뒤 시범 서비스 대상 이용자들에게만 나타나는 목적지 화면에 행선지를 입력, 호출하기를 누르면 운전자에게 이 정보가 전달 완료된다.
이용자와 운전자 간 연결이 완료된 후 이용자가 기존 카카오T에 등록한 신용 또는 체크카드를 통해 요금이 자동 선결제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카오는 10일 간의 시범 운행을 통해 그간 운영결과 평가 및 다양한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7일 공식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현재 카풀 운전자는 5만 명 이상이 등록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는 엄격한 인증과 자격 검증 절차 등을 통해 운전자를 뜻하는 ‘크루’ 심사를 벌여왔다.
이에 따라 사측은 카카오T 카풀 크루로 활동하기 위해 휴대폰 실명인증을 비롯한 정면 사진, 운전면허증, 자동차 등록증, 보험 증권, 실차 소유 여부 등 총 13가지의 서류심사 절차를 진행해 왔다.
특히 현재 참여가 확정된 크루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유지 및 관리를 위한 크루 에티켓과 안전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상생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와 잇단 회동을 통해 카풀 서비스 개시 방침을 확정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토부와 민주당 TF, 택시업계 등과 카풀 서비스를 심도 있게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이번 시험 기간에도 기존 산업과의 상생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전히 ‘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택시업계 반발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서비스 정상 추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택시노조 등 4개 단체가 결성한 ‘택시 비대위’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카카오 카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강하게 낸 데 이어 이날 카카오 측 발표에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비상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관련업계에선 이들 노조가 카카오 경쟁사인 T맵 택시와의 독점 제휴 등 복수 방안을 통해 카카오에 대항하는 사실상 ‘맞불 작전’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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