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멎은 한국 ‘인구감소’ 공포
조정현
apple@segyelocal.com | 2019-01-30 16:46:19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숫자는 30만명을 겨우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망자는 점점 늘어 조만간 인구감소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11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5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0명(6.6%) 감소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출생아 수는 30만39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만2600명보다 2만8700명 줄었다. 11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모든 시·도가 비슷했거나 감소했다.
아울러 11월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어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전년 같은 달보다 줄어드는 현상이 2016년 4월 이후 32개월째 지속됐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 탓에 월별 변동성이 커 전년 같은 달보다 얼마나 줄었는지를 살핀다.
1~11월 출생아 수를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30만명대는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3년 43만6500명, 2014년 43만5000명, 2015년 43만8400명, 2016년 40만6200명 등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35만7800명으로 줄어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30만명대 초반까지 줄어들어 현재 추세로 본다면 20만명대 출생아수를 기록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사망자는 2013년 26만6300명, 2014년 26만7700명, 2015년 27만5900명, 2016년 28만800명, 2017년 28만5500명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해 11월의 사망자는 2만4200명으로 전년 11월의 2만4400명보다 200명 줄었으나, 1~11월까지의 사망자 수는 27만21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5만8700명보다 늘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3700명으로 100명 늘었고, 대구 등 12개 시·도는 비슷했으며, 인천 등 4곳은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11월 2만28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800건(7.3%) 줄었다. 반면 이혼 건수는 1만100건으로 1000건(11.0%)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1월 사망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출생아 수 감소와 사망자 수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며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더 많아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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