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임·직원 “미확인 일방적 주장에 피해 극심”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19-11-01 16:48:40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덜 익은 패티’ 등 식재료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인 한국맥도날드는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극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고객 호소문과 직원 메시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검찰은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의 당사자인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맥도날드 일부 식품에서 ‘곰팡이’,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된 총 34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1일 한국맥도날드는 고객 호소문을 내고 “개인의 일방적 주장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로 우리가 고객 안전을 뒤로 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일방적 주장으로 끊임없는 분란과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개인·단체에 더 이상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충고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직원들 “불쾌하고 유감…사기 크게 떨어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했다는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맥도날드에서 20년 일했다는 한 직원은 “이번 사례로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는 직원 사기는 매우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우리 명예와 신뢰가 훼손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한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를 다녔는데 최근 확인되지 않는 일방적인 개인의 사례로 마치 회사 전체의 모습으로 기정사실화된 데 대해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나 스스로 관리하는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해 내 아이에게 먹일 만큼 한 번도 제품에 대한 의심을 한 적이 없다”면서 “솔직히 현재 보도되는 내용들이 조작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믿을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번 호소문과 직원 메시지는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 부착될 예정이며,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 채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보된 사진에 대해선 "일부에서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겼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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