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전국 확진자 300~400명··· 김제시 “위로와 희망” 공연 보러오세요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3-11 17:26:24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3주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김제시가 조심스럽게 문화 공연 카드를 꺼내 들었다.
11일 김제시에 따르면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19일 ‘봄이 오는 소리’ 공연이 열리며 김제시가 직접 주최하고 주관한다.
이 공연은 전국을 떠돌던 전문 유랑 집단을 모티브로 한 ‘조선 서커스 솟대쟁이패’의 길놀이 풍물을 시작으로 버나 죽방울 서커스, 살판&쌍줄 놀음 등 기예에 가까운 전통 연희를 집대성한 한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국악인 김아영이 선보이는 ‘너영나영’,‘성주풀이’,‘가야지’등의 민요한마당과 가수 진성이 부르는‘안동역에서’, ‘보릿고개’,‘태클을 걸지마’등의 노래가 오랜만에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더해줄 예정이다.
서원태 문화홍보축제실장은 “시민들이 이번 공연으로 코로나블루를 넘어 코로나레드, 코로나블랙이라 불리는 우울·분노·무력감을 이겨내는 힘을 얻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고 존폐의 위기에 있는 공연계 관련자들에게도 새로 시작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우리의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므로 공연장에서의 방역지침 이행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김제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거 50%의 객석을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방역 소독, 발열 체크, 자가 문진표 작성 등 공연장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시민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고 공연장을 출입하는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미착용 시 입장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시민 A(요촌동)씨는 “오랜만의 공연 소식이 반갑다”며 “행사를 마련해 준 김제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일상인만큼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고 공연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신풍동)씨는 “정부와 국민들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참고 인내하면 견디고 있는 이 시점에 유료공연이라 할지라도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사람들을 불러 모을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김제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2021년 새봄을 맞아 위로와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