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오 경위 “극단적 선택 유감…자존감 높여 삶 포기 말아야”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19-10-18 16:50:58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김영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0~30대 사망원인 1위, 일일 평균 37.5명꼴,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총 1만3,670명 사망,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 등등...
이런 극단적 수치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어감만으로도 부정적 느낌을 진하게 풍기는 ‘자살’이다. 과거 일본이 가졌던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은 어느 순간 우리의 것(?)이 돼버렸고,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꽃다운 25살의 가수 겸 배우인 한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우리 사회 자살에 대한 경각심 고취는 물론, 진단과 반성의 목소리 등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시민들의 뒤늦은 추모 물결은 사회적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총체적 점검, 이를 통한 원인 진단 그리고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파생된 ‘인간소외’ 현상의 확산 등 요인으로 인류의 자살 문제는 점차 심각해져 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경제적·물질적 원인에서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온라인에서의 무분별한 인격 말살이 자살 요인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자살 원인을 대체적으로 ‘정신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우울증’을 가장 지목하는 가운데, 평소 시민 스스로의 멘탈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자살을 경험한 유족이나 관계인들의 경우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만큼 국가나 민간 가릴 것 없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모든 에너지의 원동력은 “경찰관으로서 단 한 명의 목숨이라도 반드시 구해내고 말겠다”는 이 경위의 사명감이다.
이 경위는 지금 이 순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도움의 문을 두드려라”고 했고, 관련업종 종사들에게는 “선생·의사가 아닌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각각 조언했다.
이어 “자살은 고위험군에 국한된 게 아니라 급작스런 환경변화에 부딪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라며 “시민 각자 스스로 자신들의 정서를 통제·관리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평소 나로 인해 사회가 밝아질 수 있다고 여기는 ‘자존감’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며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100% 나 자신을 스스로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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