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안샘물과 두견주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3-07 16:54:52

시인 김소정

▲김소정 시인
술이라고 해서 다 같은 술이겠는가

중요무형문화재 86-나호
진달래 꽃향기가 일품인
면천의 명물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
딸이 올린
백일 간의 기도와
백일 간의 기다림이 담긴
안샘물로 발효된 두견주가
장군의 병을 고쳤다

사랑을 잊지 못해 마시는
한 잔의 두견주

두견주는 일천 줄기의 꽃이 흘린
눈물이다

천년이 흐른 지금도
아미산에
진달래꽃빛 같은 안샘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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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시인 약력
- 충남 홍성 출생

-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등단

- 시집 '유월의 숲' 공저 '마섬에 바람이 분다', '하늘비 산방' 등 다수

-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당진시인협회원·호수시문학회원으로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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