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민생경제 활성 방안 찾겠다” 조직 구성··· 출발은 불안 구성은 ‘글쎄’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3-07-07 02:13:02

김제시, 민생경제협의체 발대식 시민 위원 12%는 전 시장직 인수위원
대부분 한번쯤 시 보조금 받은 단체 관계자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며 조직을 구성했는데 어찌 출발부터 불안한 모양새다. 첫 회의부터 불참자가 나오는가 하면 위원 구성도 계획과 다르다.

 

김제시는 지난 6일 김제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생경제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 협의체는 김제시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며 지난 2월 제정한 조례에 따라 위촉직 위원 5명과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시민위원 25명, 총 30명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이들에게 위촉장이 전달됐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선출된 후 특강이 이어졌다.

 

사실상 첫 회의인데 위촉 위원 중 불참자가 보이고 자신이 직접 신청했음에도 일부 시민 위원들은 불참했다. 참석한 몇몇 시민 위원들은 행사 도중 귀가하기도 했다.

 

협의체 내용이 담긴 조례의 김제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시의원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표했다.

 

지난 2월, 김제시의회 경제행정위 이병철 의원은 “다양한 분야의 각계각층의 연령층 아니면 직업이랄지 이런 분들을 참석시켜서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며 구성의 다양성을 주문했다.

 

이정자 의원은 “지금까지 우리가 협의체나 위원회 구성을 하면 각종 단체장들이 다 들어온다. 정책발굴 할 수 있도록 보조금 단체들이 아닌 시민단체들이 많은데 그들이 이러한 협의체가 있는지 조차도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 협의체 구성만큼은 실속있게 구성돼서 실질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들도 많다. 구성할 때 이 부분을 꼭 반영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막상 협의체가 구성되고 보니 대부분 김제시에서 한번쯤은 보조금을 받았거나 보조금 단체 대표들이다. 거기다 김제시의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 관계자도 눈에 띈다.


시의회에서 당부했던 시민단체는 농민회 관계자 뿐이였으며 조례에 명시한 정치, 노동계는 25명 중에서 찾을 수 없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선정된 시민위원 중 12%가 1년 전 징성주 김제시장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이였다는 사실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 행사에 못나왔다고 해서 회의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전했고 전 인수위원 12%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전 인수위원 였다는걸 몰랐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들에게는 회의 참석 수당 7만 원이 지급된다.

 

민생경제 활성화. 이들이 과연 김제시 민생경제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어떤 해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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