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TV “한국은 정신 이상…의사 파견하라” 막말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19-08-27 17:01:24

자회사 방송에서 ‘혐한 발언’ 지속…DHC, 사실상 퇴출 수순
▲ 혐한 발언 논란으로 국내 불매운동 대상에 오른 일본기업 DHC가 지난 13일 한국법인의 사과에도 여전히 자회사 방송을 통한 한국 폄훼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퇴출 수순이 가속화되고 있다.(사진=DHC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본 화장품기업 DHC가 혐한 방송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은 뒤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DHC에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혐한 발언이 쏟아진 DHC 자회사 DHC TV에 전날 출연한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은 “독도는 예로부터 일본 영토로, 결코 한국 땅이 아니다”라며 “일본은 여전히 (독도의) 주권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 해군이 지난 25일부터 이틀 간 실시하는 독도를 포함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대한 일본 측 일방적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 DHC 홈페이지 갈무리

◆ “경제 음치이자 군사 음치”…文 대통령 겨냥한 막말까지


지난 23일에도 한국 폄훼 발언은 이어졌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타케다 쿠니히코 일본 중부대 종합공학연구소 특임 교수는 “역사 문제로 방위 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신 이상”이라며 “한국으로 의사를 파견해야 할 것”이라고 막말을 거듭했다.


심지어 이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번 지소미아 종료는 한국 톱(문 대통령)이 ‘경제 음치’이자 ‘군사 음치’란 사실을 주변국에 똑똑히 알린 것”이라고 망언급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은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한 익일 이뤄졌다.


이미 이달 초부터 DHC TV의 혐한 논란은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출연자들은 “한국은 애시당초 금방 뜨거워지고 곧 식는 나라”라거나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 한글의 기원이 된 것”이란 한국 폄훼 발언이 쏟아졌고, 이는 여과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런 혐한 논란으로 한국 불매운동을 자초한 DHC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모양새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등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는 물론, 롯데닷컴과 SSG닷컴·G마켓 등 온라인몰 등에서도 이미 DHC제품의 유통 및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DHC 홈페이지 내 공식 판매처엔 이들을 제외한 자체숍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대신 이 자리는 일본 본사 측 반성·사과는커녕, 지속 중인 망언급 발언에 분노한 온라인상 국내 여론이 꿰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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