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논쟁 종결…더는 관여않고 어린이 치료에만 전념키로▲한국맥도날드가 당사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아이의 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논쟁을 멈추기로 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아이의 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논쟁을 멈추기로 했다. 양측은 향후 이 사안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1일 법원 주재 조정 하에 용혈성 요독 증후군 어린이의 어머니와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 금액은 물론 앞으로 어린이가 치료와 수술을 받는데 필요한 제반 의료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법적 책임 유무와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아이의 건강 회복만큼은 돕겠다는 뜻으로 어머니 측과 대화를 시도해 왔다”라며 “어머니 측도 의료비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가장 심한 증상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이 쌓여 발생한다.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이 집단 감염된 이후 ‘햄버거병’이라고도 불린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 아동의 어머니 최은주 씨.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양측의 갈등은 2016년 9월 네 살 된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해당 병에 걸리면서 발생했다. 맥도날드는 검찰 조사 끝에 무혐의 및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최근 햄버거 패티가 덜 익은 ‘언더 쿡’ 현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달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사건의 수사 과정 의혹을 제기해 검찰이 재수사에 나서며 재조명됐다. 맥도날드는 언더 쿡 현상과 관련한 제보 사진들은 조작 및 의도적 촬영 정황이 의심된다며 온도 설정이 된 그릴을 통해 조리되는 만큼 언더 쿡 가능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국 310여개의 매장의 햄버거 조리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도록 오는 19일 ‘내셔널 오픈 데이: 주방 공개의 날’을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양 측은 지난 2년간 논쟁과 공방으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은 어린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한국맥도날드의 임직원들에 대해 상호 유감을 표명했다”라며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에 맞춰 최상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