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불갑산 상사화 축제 구경오세요"
이남규
diskarb@hanmail.net | 2017-09-04 17:27:56
[세계로컬신문 이남규 조사위원] 전남 영광군(군수 김준성)은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불갑사관광지 일원에서 ‘상사화! 사랑애(愛) 담다’라는 주제로 제17회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3일 동안 진행되었던 축제기간을 올해는 10일로 연장하면서 더욱더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단순 공연 위주의 무대에서 벗어나 공연과 전시행사를 확대해 볼거리를 더했다. 축제에서는 꽃구경에 불갑사, 내산서원의 문화유적지와 산행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야간프로그램으로 ‘참사랑 소원 등(燈)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야간프로그램이다.
이중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는 올해 처음 선보이게 된다.
인도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함께 꽃길 사이를 지난다. 퍼레이드 구간은 불갑사 해탈교 입구에서 일주문까지이며 설화의 핵심은 꽃과 잎이 평생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을 뜻하는 말로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한 스님이 죽어 절집 옆에 꽃으로 피어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영광 불갑산은 상사화 종류중 석산(꽃무릇)이 약 300만㎡ 규모로 자라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로 알려져 있으며 상사화는 영광군화로 지정돼 있다.
상사화는 불갑산뿐만 아니라 영광군내 여기저기 논두렁 밭두렁 산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꽃말을 생각하며 가만히 들여다 보노라면 그 화려함 속에 애절함이 녹아있슴이 가히 느껴진다.
15일 오후 4시30분에는 꽃길에서 펼쳐지는 ‘상사화 꽃길 걷기’와 6시30분 개막식에 이어 7시 국악인 송소희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펼치는 콜라보 공연 ‘어느 멋진 날에’의 축하무대가 마련돼 있다.
문화·전시·체험행사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상사화 우체통’을 설치해 사랑하는 연인, 친구, 가족들에게 엽서를 이용 사연을 적어 보내 일 년 후에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사랑 커플이벤트를 비롯해 상사화 SNS사진 인증샷 이벤트, 상사화 한복체험 등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상사화음악회, 어린이가요제, 바다의 모험(인형극), 전국다문화모국춤 페스티벌 등 무대 행사를 비롯해 지역 동호회가 중심이 된 상사화, 야생화, 수석, 분재, 사진·미술·서예·시화전 등 전시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올해 상사화는 9월말까지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1일 내산서원 일원에서는 수은 강항선생 학술 세미나와 22일은 10개 읍면이 참가하는 농악경연대회와 23일에는 상사화 결혼식(전통혼례)이 진행된다.
24일에는 천년의북 소리를 끝으로 10일간 축제의 폐막을 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을 꽃 축제로 자리 잡은 이번 불갑산상사화축제는 더욱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붉게 타오르는 상사화 꽃길을 걸으며 정열적인 사랑과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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