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어머니의 바다

이효진

sanho50@hanmail.net | 2021-01-09 17:37:56

시인 홍윤표

울타리 없는 광활한 바다에 엎드려

​세상을 캐시는 어머니

​오늘도 푸르른 바다에 나아가

​고된 세상을 캐신다

 

금쪽같은 시간 한나절 바다를 캐시면

얼마나 되실까

시간을 모으고 모아보지만

​모두가 행복한 바다가 아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바다를 캐신다는 어머니

​세상 모두가 어머니의 바다다

 

​늘 바다는 쪽빛장판 깔아놓고

​온 동네를 감고 돌아

​어머니를 유혹하는 마을금고요

​언제나 그리운 바다는 경로당이요

​앵두나무 우물가 빨래터라네

 

■약 력

충남 당진출생, '90문학세계 등단, 경희대학원 졸, 한국문협자문위원 한국시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당진시인협회장, 시집 ‘겨울나기·당진시인·붉은 무지개/ 충남문화대단 수혜’ 외 다수, 충남문화상·세계시문학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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