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대전시의원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 설계오류 투성”

라안일

raanil@hanmail.net | 2017-10-24 17:54:30

[세계로컬신문 라안일 기자] 김동섭 대전시의원이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 설계가 오류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 전 구간에서 설계 및 공법상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는 유성구 용신교∼세종시 장재리까지 송수관로(D=1350㎜, L=11.05㎞)를 부설하는 공사로 약 400억원을 들여 2018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공사가 2개월간 중단되는 등 민원을 접수해 현장에서 살펴보고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여러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구간에서는 지하매설물을 고려하지 않은 점, 2구간에서는 연약지반으로 쉴드제킹공법을 적용했지만 시추결과 경암구간이 많아 시공이 불가능한 점, 3구간에서는 나대지에 흙막이 설계를 한 점, 4‧5구간에서는 조립식 흙막이 공법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구간의 경우 통상적으로 설계를 함에 있어 통신 등 매설물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야 하는데 매설물을 통과하는 구간이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당초 계획 3개 안 중 안쪽으로 가는 안을 가지고 검토를 했음에도 여러 문제점을 내포한 현 노선을 선정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2구간도 연약지반에 가능한 쉴드제킹공법을 적용했지만 추후 감리단이 추가 시추한 결과 경암구간이 많았다”며 “3구간도 둔독지구 택지조성 중에 있어 흙막이 가시설이 필요없음에도 설계에 반영해 공사비를 과다계상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3구간 가시설 흙막이 설계는 대전시 감사를 통해 부적정해 2억73000만원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공사를 계획하고 감독해야 할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설계부터 공사 진행상황을 제대로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자리에 동석한 이만희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은 설계오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시공사와 감리단의 실정보고 시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부장은 “1‧2구간의 경우 감리단과 시공사가 실정보고를 하면 노선변경을 하던 설계변경을 하던 반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중단으로 2018년 6월로 예정된 통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용수공급이 늦춰지지 않도록 시공사와 감리단 등과 공사재개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본 사업으로 통수하는 게 맞지만 사업이 중단된 경우 지족동 가압장을 활용해 공급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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