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비행장 폐쇄’ 반대세력 어디로?
김병호
kbh6007@daum.net | 2022-03-05 18:01:26
인구 13만 소도시가 정치적 ‘포퓰리즘’ 속에 냉소적 비판을 일삼으며 자신들의 지방정치 야망을 쟁취할 목적으로 시정을 갉아먹던 일부 세력들은 왜 침묵하고 있나.
◆비행장 폐쇄 결과도 보지 않고 비난부터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연륜과 경륜이 뒤따른다. 이를 무시하고 ‘천방지축’ 돌아가다 보면 사람 구실 못하고 주저앉고 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욕심과 야망은 차원이 다르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적당할 때 도전을 멈출 줄 아는 처신을 배워라.
쉽게 말해 제천시가 일단 비행장 용도 변경과정은 성공했다. 그다음 관계부처와 협의 후 사용처를 찾아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다. 절반의 쟁취라고 보면 된다. 어렵게 추진한 과정을 보면서 비난과 음해를 일삼던 세력들은 왜 말이 없나.
님비와 핌비 현상이 아닌 이념 갈등 속에 13만 소도시가 침체 되고 있거늘 위정자들은 사실을 망각한 채 허우적거리며 대안없이 오늘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들에겐 시민의 안위는 없다. 오직 그 자리 때문에 목매고 있을 뿐이다.
툭하면 후배 찾고 툭하면 특정 학교 동문 찾던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없다. 비행장에 한 번 나와 보시라, 얼굴 좀 보게 시리, 지금껏 당신들이 이루지 못한 숙원 사업을 제천시가 해결했으니 또 가슴 아픈가?
필자가 4년 전 이맘때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칼럼에서 일갈한 사실이 있다. 또 “꿩 잡는 게 매”라는 말도 곁들였다. 하버드대를 나와도 소용없는 일, 즉 업무 실적이 말해 주는 것이다.
◆시장 월급 약 8백, 연간 업무추진비 약 7천만 원
제천시 경우 시장하면 시 예산 약 1조 원을 주무르며 천여 공직자 인사권을 총괄하는 권한이 부여된다. 막강한 지방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출직이다. 어찌 보면 국회의원보다 더 옹골진 자리라 봐 진다.
대선(大選)이 마무리되면 바로 지방선거가 시작된다. 움 추렸던 두꺼비, 개구리, 앵무새 모두 나올 것 같다. 선거판에 형님·동생이 무슨 소용 있나, 쌍욕 얻어먹지 않으면 천만다행이다.
사정이 이러니 당선되면 4년 동안 휘파람 불고 다닌다. 부들부들하던 당선자 목이 갑자기 뻣뻣해지고 아무나 보고 반말 지껄이며 안하무인이 금방 돼버린다. 그래도 졸졸 따라다니지 않으면 안 되니 그 구조가 낭패다.
속담에 “스님이 고기 맛을 알면 빈대도 안 남긴다.”라고 한번 경험한 사람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재탕 삼탕 자꾸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권력에 맛 들이면 마약중독보다 더 심각한 환각 현상이 오는 사람도 있다고 전해진다.
◆ 교언영색(巧言令色) 선의인(鮮矣仁)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에게는 인이 드물다.”라고 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사기성이 농후하며 경계 해야 할 사람이다.
이들은 제천비행장 폐쇄 절차를 비난하는 등 사리사욕만 채우는 백해무익한 사람들로 시정발전과 시민 정서에 역효과만 초래해 온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 뭘 하겠다는 헛소리는 절대 간과해 버려야 한다.
이솝우화에 “어떤 과부가 매일 알을 낳아주는 암탉을 한 마리 갖고 있었다. 그녀는 암탉에게 먹이를 좀 더 많이 먹이면, 알을 하루에 두 번씩 낳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과부는 그날부터 암탉의 먹이를 두 배로 많이 주었다. 그랬더니 그 암탉은 갑자기 살이 너무 쪄서 하루에 한 번씩 낳던 알조차 낳지 못하게 되었다.” 즉 욕심을 내서 지금 현재 가진 것 이상의 것을 원하면, 지금 가진 것까지도 잃게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천시는 현재 많은 건설·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악단 단장의 궐위 시 화음이 중구난방으로 들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설계가 있지만 어려움에 봉착하리라 본다. 전장에서 지휘관을 잃으면 그 전장은 패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 사료 된다.
지방 단체장과 대선은 아무런 함수 관계가 없다. 제천시 약 1조 원 예산이 당이 바뀐다고 감액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걱정할 봐 아니다. 묵묵히 계속 추진하면 제천시는 반드시 혁신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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